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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들턴 담요는 150년 넘게 울 소재만 써 온 미국 브랜드입니다. 그런데 브랜드가 처음 시작될 때는 ‘펜들턴’이라는 이름이 아니었습니다. 이 이름이 붙기까지 46년이 걸렸습니다.

펜들턴 담요는 어떻게 시작됐나
이야기는 1863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영국에서 건너온 직조공 토머스 케이가 미국 오리건주 세일럼에 작은 모직 공장을 차린 게 시작입니다. 당시에는 ‘펜들턴’이라는 이름을 쓰지 않았습니다. 그저 세일럼의 작은 모직 공장이었을 뿐입니다.
케이는 자신의 방직 기술을 딸 패니에게 물려줬습니다. 패니가 찰스 비숍과 결혼하면서 가업은 자연스럽게 비숍 집안으로 넘어갔고, 이후 클래런스·로이·촌시라는 세 아들에게 이어졌습니다. 펜들턴 담요라는 이름이 세상에 나오기까지는 한 세대를 더 거쳐야 했습니다.

왜 하필 ‘펜들턴’이라는 이름일까
1909년, 비숍 집안의 세 형제는 문을 닫았던 오리건주 펜들턴 지역의 모직 공장을 다시 열었습니다. 이때 공장이 있던 지역 이름을 그대로 브랜드명으로 썼습니다. 1863년 창업으로부터 정확히 46년이 지난 뒤였습니다.
즉 브랜드 이름은 창업자의 이름도, 가문의 이름도 아니라 공장이 다시 문을 연 ‘지역의 이름’입니다. 세 세대를 거쳐 이어진 가업이 지역 이름을 달고 다시 태어난 셈입니다. 토머스 케이, 패니, 비숍 형제까지 세 세대가 거쳐 간 끝에야 우리가 아는 그 이름이 붙은 것입니다.
가족 경영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창업 104년째인 2013년, 비숍 집안은 처음으로 가족이 아닌 이사 3명을 이사회에 들였습니다. 그만큼 오랜 세월을 가족 안에서만 운영해 온 브랜드라는 뜻입니다.

원주민 문양이 패턴의 원형이다
이 브랜드의 상징으로 꼽히는 패턴은 아메리카 원주민, 특히 나바호족 문양에서 비롯됐습니다. 기하학적인 줄무늬와 대칭 구조가 특징으로, 대표 라인인 ‘치프 조셉’ 자카드 울 블랭킷에 이 전통 문양이 그대로 쓰입니다.
인디언 전통 담요의 원형으로 불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150년 넘는 시간 동안 소재는 한결같이 울을 썼지만, 패턴만큼은 원주민 문양을 기반으로 다양하게 변주되며 이런 라인업을 이뤘습니다. 색상과 줄무늬 배치만 바뀌어도 완전히 다른 제품으로 불리는 경우가 많아, 같은 원형에서 나온 패턴이라도 구분해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제품 라인은 용도에 따라 나뉜다
펜들턴 담요는 크게 쓰임에 따라 라인이 나뉩니다. 야키마 트윈 블랭킷은 캠핑용으로 나온 라인이고, 내셔널 파크 블랭킷 시리즈는 크레이터 레이크·그랜드캐니언처럼 미국 국립공원 이름을 하나씩 붙인 제품들입니다.

야키마와 내셔널 파크 시리즈, 뭐가 다를까
야키마 라인은 캠핑이나 야외 활동을 염두에 두고 나온 담요로, 이름 자체가 미국 워싱턴주 야키마 지역에서 따왔습니다. 내셔널 파크 시리즈는 실내 인테리어용으로 많이 쓰이며, 각 국립공원의 자연을 상징하는 색감과 무늬를 담았습니다.
크라운 포인트 쉐브론 블랭킷처럼 지명 없이 패턴 이름만 붙은 라인도 있습니다. 이렇게 지역 이름, 공원 이름, 패턴 이름이 뒤섞여 라인이 구성돼 있어, 이름만 보고도 어떤 용도인지 짐작할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150년 넘게 왜 울만 썼을까
펜들턴은 창업 때부터 2026년까지 소재를 울 한 가지로 밀고 왔습니다. 울은 자라는 양에게서 해마다 다시 깎을 수 있는 재생 가능한 섬유라, 한 번 베어 쓰고 끝나는 다른 섬유 소재와는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보온성과 내구성도 오래 쓰기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소재를 바꾸지 않고 150년을 이어온 브랜드가 드물다는 점에서, 이 한 가지 소재 고집이 오히려 브랜드를 구분하는 특징이 됐습니다. 패턴과 라인은 다양하게 늘었지만 원단만큼은 창업 이래 한 번도 바뀌지 않은 셈이고, 이 점이 긴 역사를 가진 브랜드라는 인상을 더해 줍니다. 창업 때부터 2026년까지 소재만큼은 한 번도 바뀌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펜들턴 담요는 원래부터 이 이름이었나요?
아닙니다. 1863년 창업 때는 오리건주 세일럼의 작은 모직 공장이었고, 1909년 비숍 형제가 펜들턴 지역 공장을 다시 열면서 지역 이름이 브랜드명이 됐습니다. 창업부터 따지면 46년이 걸린 변화입니다.
담요 패턴은 어디서 왔나요?
아메리카 원주민, 특히 나바호족 전통 문양에서 비롯됐습니다. 대표 라인인 치프 조셉 자카드 울 블랭킷에 이 문양이 그대로 쓰이며, 색상과 줄무늬 배치에 따라 여러 제품으로 다시 나뉩니다.
야키마와 내셔널 파크 시리즈 중 뭘 사야 하나요?
용도에 따라 다릅니다. 캠핑이나 야외용이면 야키마 트윈 블랭킷이, 실내 인테리어용이면 국립공원 이름을 붙인 내셔널 파크 시리즈가 더 맞는 선택지로 꼽힙니다.
왜 150년 넘게 소재를 바꾸지 않았나요?
울은 해마다 다시 깎을 수 있는 재생 가능한 섬유라 보온성과 내구성 면에서 오래 쓰기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창업 때부터 2026년까지 소재만큼은 한 번도 바뀌지 않은 게 이 브랜드의 특징으로 꼽힙니다.